학교 '급식·돌봄' 차질 빚어질 듯

입력 2021-12-01 18:06   수정 2021-12-01 23:52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2일 하루 동안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0월 1차 총파업 이후 올해 두 번째 파업으로, 학교 급식 및 돌봄에 또다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1일 서울 종로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학비연대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으로 구성된 10만 명 규모의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 단체다. 급식 조리사, 방과 후 강사, 돌봄 전담사 등이 주요 구성원이다.

학비연대에 따르면 앞서 지난 10월 20일 1차 파업 땐 조합원 10만 명 가운데 약 4만 명(40%)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파업 참여 조합원이 있는 전국 1만2404개 교 중 23.4%인 2899개 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돌봄교실도 약 13.7%인 1696곳이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지난달 22일 수도권까지 전면등교를 시작한 상황인 만큼 이번 총파업으로 인한 악영향이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당시 빵·우유 등 대체급식을 제공하고 교사까지 나서 돌봄에 참여했다”며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 혼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학비연대는 1차 파업 이후 천막농성, 집회, 단식 등을 감행하며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호소했다. 지난달 25일 교육감 총회에서는 ‘기본급 정액 2만9000원 인상, 명절휴가비 정액 40만원 인상, 근속수당 급간 4000원 인상’ 등을 수정안으로 제시했지만 시도교육청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교육청 측은 학비연대 요구를 충족하려면 예산을 크게 늘릴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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